▶ [LPGA 파운더스컵] 웹 63타 불꽃타…6타차 뒤집는 대 역전 우승
▶ 리디아 고-이미림-양희영 모두 1타차로 눈물
마지막 날 9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치며 6타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따낸 호주의 노장 카리 웹이 우승트로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첫 이틀간 깜짝 선두를 달렸던 ‘루키’ 이미림도,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던 ‘신성’ 리디아 고도, 그렇다고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여왕’ 박인비도 아니었다.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첫 번째 LPGA투어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 우승은 현역선수 중 LPGA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인 호주의 백전노장 카리 웹(39)에게돌아갔다.
23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웹은 3라운드 선두 리디아 고에 무려 6타차로 뒤진 채 4라운드에 나섰으나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9언더파 63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나흘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리디아 고를 비롯, 양희영, 이미림, 아자하라 뮤뇨스, 스테이시 루이스 등 5명의 공동 2위(18언더파 270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웹은 LPGA투어에서 통산 41승째를 올렸다.
노장의 저력이 눈부셨던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0위였던 웹은 이날 6번홀까지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7번홀부터 신들린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위로 치고 나섰다. 7, 9, 11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웹은 13번부터 16번까지 4연속홀 줄버디를 터뜨려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섰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이날 10번째 버디를 추가했는데 결국 이 버디가 웹에게 통산 41번째 LPGA투어 타이틀을 안겨줬다.
웹이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전날까지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추격을 이어갔으나 누구도 웹을 따라잡지 못했다. 전날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리디아 고는 이날 2~5번홀에서 4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듯 했으나 이후 6, 9,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후진을 이어가 웹에게 추월당했고 15번홀에서 모처럼 버디를 잡아 웹에 1타차로 육박했으나 마지막 3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끝내 분루를 삼켰다.
양희영도 찬스가 있었다. 15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웹에 1타차로 육박했으나 역시 마지막 3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첫 이틀간 깜짝선두를 달렸던 이미림은 이날 버디 7,보기 2,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역시 웹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버디만 4개를 잡은 유소연이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고 5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6언더파 272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공동 29위(11언더파 277타)에 그치면서 박인비는 이번 주에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