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출신 벨기에 감독이 만든 자전적 애니메이션이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11일 폐막한 캐나다 밴쿠버 R2R 청소년 영화제에서 청소년 심사위원 작품상과 성인 심사위원 작품상을 모두 차지했다. 지난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됐던 이 영화는 벨기에로 입양돼 프랑스에서 그래픽 노블 작가로 활동 중인 융 에낭(한국명 전정식)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은 입양 서류에서 5세로 추정되는 아이를 설명하는 문구 그대로다. ‘버림받은 아이’라는 상처를 가슴에 안고 어디에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가슴 시린 성장기를 따뜻한 그림체에 담았고 실사 다큐멘터리도 더해졌다.
영화는 올해 2월 ‘일본 미디어 아츠 페스티벌’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애니 강국 일본이 외국 작품에 대상을 안긴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안시(관객상·유니세프상), 자그레브(대상·관객상), 아니마문디(작품상)를 포함해 지금까지 세계 79개 영화제에 초청돼 22개의 상을 받았다.
에낭 감독은 올해 6월 열리는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꼽히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피부색깔=꿀색’은 다음 달 8일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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