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이 보통의 서양인처럼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서도 심장병 등 관련 질환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와인에서 찾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틀린 가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리처드 셈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2일 ‘전미의학협회저널 내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레드와인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계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이 인간의 장수와 상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레스베라트롤이 암이나 심장질환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투스카니의 마을 두 곳에 거주하는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주민들이 식생활에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줌 속 레스베라트롤 농도를 측정했다. 지난 1998년 이 연구가 시작될 당시 조사대상자는 모두 65세 이상이었는데, 9년 뒤에는 전체의 34%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들의 사망과 레스베라트롤 농도 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암 및 심장질환의 진행과 레스베라트롤 농도 간에도 아무런 유의미한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셈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의 성인들 사이에서 서구식 식생활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염증, 심혈관 질환, 암, 그리고 장수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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