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3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고국을 찾아 다음달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메트 오페라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한다.

홍혜경은 성악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오페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지난 30년간 활약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다. 조수미·신영옥과 함께 한국의 소프라노 ‘빅3’로 꼽힌다.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984년에는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 역으로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메트는 물론 미국의 시카고, 워싱턴, 샌디에고, 캐나다 오페라 극장 등지를 누볐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트 오페라 데뷔작인 ‘티토왕의 자비’ 중 ‘그를 위한 당신의 눈물은’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그리운 시절은 가고’,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 이름’ 등 홍혜경의 주요 레퍼토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홍혜경은 음악가로서 산 지난 인생과 이날 공연을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도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메트의 피아니스트 조나단 켈리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