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엔본부에서 ‘나무에 옷을 입히다’란 주제로 전시회를 여는 조각가 장은진 교수와 그의 대표작. <사진출처=뉴시스>
‘아트 테크놀로지’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는 조각가 장은진 교수(뉴저지 블룸필드 칼리지)가 유엔본부에서 작품전시를 갖는다.
유엔 장애인의 날 문화행사를 기념해 다음달 11일 초청 설치되는 전시 작품들은 ‘나무에 옷을 입히다’ 시리즈 6점이다. 다리역할을 하는 시멘트 형상과 나무껍질 등 자연적인 재료가 상반되는 차가운 모습을 통해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을 표현하고 있다.
장 교수의 작품 세계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영원불멸한 삶을 담은 ‘십장생’ 조각으로 시작해 시대와 우주, 시간을 표현한 ‘팔괘’ 조각, 현대적이며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3D애니메이션과 수학적인 코딩(Coding)으로 풀어낸 아트 테크놀로지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번 유엔본부에 전시하는 ‘나무에 옷을 입히다’는 나무껍질을 주재료로 한 파트와 아연부식 작업을 한 파트로 나눠져 각각의 단편적인 파트는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인간의 영혼을 표현해냈다.
장 교수는 “영혼의 조각들과 살아있는 나무껍질의 심장 등 미완성처럼 보이는 단편 작품 하나하나가 모여 완전한 하나의 영혼과 몸으로 구축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산 여덟 번째 개인전이 될 이번 전시 리셉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수뇌부와 각국 외교사절들이 자리할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는 맨하탄 첼시의 엘가 윔머 갤러리로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예고를 거쳐 성신여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장 교수는 2007년 보스턴대학에 유학와 순수미술로 석사학위(MFA)를 취득한 후 뉴욕대학에서 예술 행정과정도 마쳤다. 특히 2010년 보스턴대학에서 전시한 십장생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The Part of My Soul’은 개교 이래 이렇게 아름다운 전시는 본 적이 없다”는 극찬을 받을 만큼 장은진을 상징하는 대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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