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M 레이블로 생애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발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최초의 피아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생애 처음 들려주는 피아노 앨범 ‘정명훈, 피아노’가 지난달부터 독일의 명장 만프레드 아이허가 이끄는 명 레이들 ECM을 통해 뉴욕을 비롯 전미에서 발매에 들어갔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앨범들을 비롯, 그의 지휘봉 위에 놓여 있던 도이치그라모폰의 노란색 레이블 로고를 기억하는 음악 팬들에게 이번 앨범은 그가 피아노 앨범을 내놓았다는 만큼이나 ECM 레이블에서 출시된 것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앨범은 정 지휘자의 둘째 아들이며 만프레드 아이허의 최초이자 유일한 파트너인 프로듀서 정선의 제안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여름 음악인들 사이에 음향이 좋기로 이름난 베니스의 라 페니체 홀에서 녹음된 음반은 명레이블 ECM 특유의 깊이 있는 음향으로 거장의 숨소리까지 음반에 고스란히 담았다.수록곡들은 그의 인생에서 가지는 의미를 잔잔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들째 손녀 루아(Lua, 달)에게 선물하는 드뷔시의 ‘달빛’, 그에게 지대한 음악적 영향을 미친 누나 정경화에게 바치는 쇼팽의 녹턴(야상곡) c#단조와 큰 아들의 결혼식에서 연주했던 슈베르트 ‘즉흥곡 G 플랫 장조’, 이밖에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아라베스크’ 쇼팽의 ‘녹턴 D플랫 장조’,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까지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마에스트로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들려주는 고백과도 같은 이 음악들은 그의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함께 했던 반짝이는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뉴욕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한 그는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79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있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이를 시작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파리 바스티유, 라스칼라, 빈 슈타츠오퍼를 비롯한 세계 오페라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지휘를 했다.
2000년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2005년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고문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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