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 전문 출판사가 펴낸 최초의 단독 한국 작가를 다룬 책의 주인공인 전광영 한지 작가.<연합>
세계적인 ‘한지 작가’ 전광영(70)의 작품 세계를 다룬 책 ‘전광영: 한지, 마음의 풍경(원제 Kwang Young Chun: Mulberry Mindscapes)’이 최근 세계적인 미술 전문 출판사 ‘스키라 리졸리 뉴욕’에서 발간됐다.
스키라 리졸리 뉴욕은 리졸리 출판사의 자회사로 뉴욕을 기반으로 미술·사진·건축·디자인 관련 책을 발간하는 저명한 출판사다. 리졸리 뉴욕에서 이전에 아시아 작가들을 함께 다룬 적은 있지만 한국 작가를 단독으로 다룬 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광영 스튜디오 측은 설명했다.
전광영 스튜디오 관계자는 "해외에서 전시를 많이 하다 보니 출판사에서 작품을 눈여겨보고 1~2년 전에 책을 내고 싶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광영은 삼각 스티로폼을 한자가 적힌 고서로 싼 뒤 이를 다양하게 쌓아올려 독특한 형상을 선보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호주 고등학생용 미술교과서에 동양의 대표적인 작가로 소개되기도 한 전광영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고 주목받는 작가다.작가의 초기 추상표현주의 작품부터 최근의 집합 시리즈 작품까지 수록한 책에는 저명한 미술 사학자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유명 미술평론가이자 미국 캘리포니아대 미술사학과 교수인 존 웰치만은 책에서 일본의 유명 작가 구사마 야요이와 전광영을 비교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했다.
또한 미국의 주요 미술 비평가인 카터 레트클리프는 "(전광영의) 모든 집합 작품들은 우리에게 전광영 작가, 한국적임, 그리고 문화를 정의하고, 역사를 생성해내는 갈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탄생 70주년을 맞은 올해 3월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버나드 제이콥슨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전시를 연 전광영은 뉴욕 해스티드 크라우슐러 갤러리(올해 9월)와 독일 뒤셀도르프 벡앤에글링 갤러리(내년 4월), 영국 에든버러 축제(내년 8월) 등에서 전시도 앞두고 있다.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도 용인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고 국제적인 기획 등을 통해 작가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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