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오늘 벨기에 상대로 기적 도전
▶ 브라질 월드컵 성패 결정할 운명의 일전
홍명보 감독이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상파울루 아레나에서 훈련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겠다.”(홍명보 감독), 홍명보호에게 심판의 날이 왔다.
8강을 목표로 정하고 나선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홍명보호가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H조 최종전에서 강호 벨기에와 맞붙는다.
첫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며 ‘자력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는 이날 벨기에를 상대로 최소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동시에 펼쳐지는 알제리-러시아전에서 러시아가 1골차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만약 알제리가 승리한다면 한국은 이날 승패에 관계없이 탈락하며 알제리-러시아전이 무승부로 끝난다면 한국은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대파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해놓고 기적을 기다릴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를 지켜왔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간절함이 있는지 나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어 선발 출전 명단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훈련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고 박주영의 선발 기용여부에 대해서도 “팀 전체가 찬스를 만들지 못했을 뿐 박주영 개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이어 “축구는 항상 강한 팀이 이기라는 법은 없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구자철은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서부터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을 땀 흘리며 열심히 이겨냈다”며 “그 보람을 경기장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런 상황이 우리가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준비한 대가를 찾고자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벨기에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사실상 2군을 내보낼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구자철은 “그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굉장한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 중인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와 토마스 베르말린(아스날) 등 주전선수 일부를 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모츠 감독은 이미 경고가 있는 악셀 위첼(제니트)과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한국전에 벤치에 앉혀두겠다고 밝힌 바 있어 최소한 주전 4명이 이날 나오지 않게 됐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한국을 얕잡아보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어떤 경기든 똑같은 자세로 준비 한다”며 “지금 우리가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같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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