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순원 작가 삼남,‘이 세상에 낙원은..’발간
뉴욕 출신 황진규 작가가 최근 소설집 ‘이 세상에 낙원은 어디메뇨’를 출간했다.
황씨는 ‘소나기’로 유명한 한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황순원씨의 셋째 아들로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본보를 포함해 미주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이 소설집에는 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뉴욕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소설가로서 인정을 받았던 ‘손’을 비롯해 단편 소설 10편이 수록돼있다. 원고들은 이미 4~5년 전 집필을 끝냈지만 책으로 펴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황씨는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이 나올 때까지 출판을 미룬 점도 있지만 ‘황순원’의 아들로서 어설프게 낸 소설집으로 선친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과 내가 살다간 흔적을 남기는 의미로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설들은 모두 가상의 이야기지만 1970년대 서울에서 펼쳐지던 복싱대회 모습부터 2000년대 퀸즈 플러싱의 한 던킨 도너츠 가게까지 황씨가 스쳐간 인생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에는 30대 기자였던 시절과 부친 황순원씨와 아내, 가족과 친구와 함께 보낸 황씨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도 수록돼있어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황씨는 "아직은 습작이라 글 표현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소설 한편을 완성하려고 몇 달을 끙끙 앓았던 때를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다"며 "그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잃고 조금이나마 글 읽는 즐거움과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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