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사 위기 조카 구하기 위해 2층 발코니서 바로 뛰어내려
▶ 기어서 풀에 들어가 구조…양 발목 크게 다쳐 당분간 결장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USC의 코너백이자 팀 캡틴인 자시 쇼가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대는 어린 조카를 구하기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면서 양쪽 발목을 모두 심하게 삐는 큰 부상을 입었다.
USC에 따르면 쇼는 지난 23일 밤 팜데일의 사촌 아파트에서 열린 가족모임에 참석했다가 2층 발코니에서 수영을 할 줄 모르는 7살짜리 조카 카터가 1층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바로 2층에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렸고 1층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며 양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하지만 그는 바닥을 기어서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 조카를 구해내는데 성공했고 수영장 옆 사다리를 붙잡고 상체만으로 수영장에서 나오는 데 성공했다.
조카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으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쇼는 양쪽 발을 모두 심하게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쇼는 “내 조카가 아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상황이 닥치면 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면서 “발목은 정말 아프지만 내 주변엔 최고의 트레이너들과 의사들이 있다. 매일 매일 잘 재활해서 가능한 빨리 필드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USC의 스티브 사키시안 감독은 “자시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정말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칭송하면서 “그가 한동안 뛸 수 없게 돼 그의 플레이와 리더십을 미스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그가 열심히 재활해 최단시간 안에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4게임에 주전 코너백으로 활약한 쇼는 올해 USC 세컨더리의 핵심멤버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USC팬들은 그가 당분간 뛸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조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그의 행동에 ‘진정한 영웅이자 진짜 트로잔’(True Hero-True Trojan)이라며 찬사와 갈채를 보내고 있다. USC는 30일 프레즈노 스테이트와 시즌 개막전으로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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