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5시간34분 걸친 마라톤매치서 쓰라린 고배, 반전 꼬리 문 14이닝 혈전서 내셔널스에 5-8 무릎
▶ 라로시 9회 동점 투런홈런 등 마지막 6이닝서 5타점
내셔널스의 애덤 라로시가 9회초 대타로 나서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라로시는 이날 9회에 경기에 나선 뒤 14회까지 혼자서 5타점을 올렸다.
점심시간에 시작된 경기가 저녁시간이 돼서야 끝났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탑시드를 다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반전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 연장 14회, 5시간 34분에 걸친 혈전 끝에 5-8로 뼈아픈 고배를 마시며 3연전 시리즈를 1승2패로 내줬다.
올 시즌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최장시간 경기였다. 다저스로선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와 건곤일척 힘겨루기 한판승부에서 패한 것이 아쉽기 짝이 없는 결과였다.
3일 오후 12시10분(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시작된 시리즈 3차전은 올해 100세를 맞은 도로시 피네티 할머니의 시구로 시작된 후 다저스의 2-0 셧아웃 승리로 간단히 끝나는 듯 했다.
이날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로 나선 루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6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했고 7회말 저스틴 터너가 투런홈런을 때려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8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시즌 40번째 세이브에 도전했던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은 끝내 9회 내셔널스의 타선을 잠재우는데 실패했다.
내셔널스는 9회초 선두 브라이스 하퍼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핀치히터로 나선 애덤 라로시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내셔널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타와 도루 후 데나드 스팬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2사 1루에서 터너의 플라이볼 타구를 내셔널스 라이트필더 제이슨 워스가 잡다 놓치면서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양팀은 내셔널스가 10명, 다저스가 8명의 투수를 가동하는 등 불펜과 벤치를 총동원하며 맞섰고 연장 12회초 내셔널스가 라로시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3으로 달아나면서 다시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2회말 2사후 후안 유리베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칼 크로포드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려 다시 한 번 패배 원아웃전에 극적인 동점 드라마를 쓰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78승62패)를 제치고 NL 최다승 팀으로 올라선 내셔널스(79승59패)는 강했다. 연장 14회초 다저스의 8번째 투수 케빈 코레아를 상대로 1사후 다저스 숏스탑 터너의 에러와 포볼, 폭투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라로시의 숏땅볼 타구때 3루주자가 홈인, 결승점을 뽑았다.
라로시는 이날 원래 허리통증으로 하루를 쉴 계획이었으나 9회초 대타로 경기에 나서 동점 투런홈런을 때린 뒤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 14회에 내야땅볼로 5-5 균형을 깨는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내셔널스는 이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8-5로 달아나며 마라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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