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교체투입 벼락같은 왼발 터닝슛, 레버쿠젠은 동점골 허용 무승부 그쳐
▶ ■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활짝 웃으며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이 후반 교체투입돼 벼락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독일컵(포칼컵)에서 1골과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합치면 시즌 개막 한 달여만에 4골째다.
손흥민은 12일 독일 레베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베르더 브레멘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2-2의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레버쿠젠(2승1무)은 후반 40분 브레멘(3무)의 세바스천 프뢰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3-3 무승부에 그치면서 올 정규리그 3연승 출발이 불발됐다. 나머지 리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레버쿠젠은 승점 7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FIFA(국제축구연맹) 주간을 맞아 한국에서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장거리 여행의 피곤함을 감안한 감독의 배려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전반 45분과 후반 15분 브레멘의 핀 바르텔스와 프랑코 디 산토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뒤지자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곧바로 레빈 오추날리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바로 효과를 봤다.
손흥민이 필드에 나선 2분 뒤 레버쿠젠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하칸 찰하노글루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이어 후반 28분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 지점 오른쪽에서 틴 제드바이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절묘하게 돌아서며 등진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터뜨려 브레멘의 골문 오른쪽 아래 코너를 꿰뚫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 골은 끝내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브레멘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앞에 있던 선수가 헤딩으로 살짝 뒤로 넘겨주자 달려들던 프뢰들이 동점골로 연결, 레버쿠젠의 승전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반에만 두 차례 브레멘의 골대를 강타하는 등 3번이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는 ‘골대 불운’으로 끝내 승리 대신 무승부로 승점 1을 얻은데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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