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 아시안게임 선발진 구상 완료
▶ 김광현 개막-결승 나서고 양현종 대만전 출격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은 22일 태국과의 개막전에 이어 28일 결승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아니면 실패’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아직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이미 결승전 선발로 좌완 에이스 김광현(26·SK 와이번스)을 낙점했다.
김광현과 양현종(26·KIA 타이거즈) 두 왼손 에이스 카드를 쥐고 고민하던 류중일(51) 대표팀 감독은 18일 “결승전은 김광현, B조 1·2위 결정전인 대만전 양현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두 에이스 투수에게 등판 일정을 통보했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이 끝난 후 취재진에 이를 공개했다.
류 감독은 “김광현이 첫 경기에 나오고 결승전도 책임진다. 대만과 예선전에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5일 휴식 후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이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하려면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대만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만약 대만에 패해 B조 2위로 4강에 오르면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조 1위를 해야 일본을 피해 손쉬운 상대인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만났다면 이태양(한화 이글스)과 이재학(NC 다이노스)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만전이 준결승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한 류 감독은 에이스 양현종을 대만전 선발로 결정했다. 최근 어깨에 피로감을 느껴 치료를 받은 양현종의 몸 상태도 류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한 경기를 책임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두 경기를 맡기는 건 부담이 있다.
류 감독은 양현종을 대만전 필승 카드로 내밀고 몸 상태가 조금 더 좋은 김광현에게 예선 첫 경기와 결승전을 맡기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태국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첫 경기는 언제나 부담이 된다”면서도 “첫 경기 선발이 이닝을 빨리 빨리 소화하면 타자들도 힘을 얻는다.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태국전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대만전 전력분석 자료를 보니 쉽게 상대할 팀이 아니더라”고 경계하면서도 “아시안게임에 힘을 쏟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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