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발상지’R&A 골프클럽 여성회원 허용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의 로열&에인션트 골프클럽(R&A)이 마침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로열&에인션트 골프클럽은 18일 회원 투표 결과 지난 260년간 금지해온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R&A 회원 2,4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5%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으며 나머지 15%만이 반대했다.
피터 도슨 R&A 회장은 “오늘은 로열&에인션트 골프클럽의 역사상 대단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날”이라며 “R&A는 260년 동안 골프라는 스포츠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남자와 여자 모든 회원의 성원을 받으며 그런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도슨 회장은 또 이번 결정이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며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수개월 안에 1차로 상당수 여성이 빠른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등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754년 설립된 R&A은 그동안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아 여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각계각층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왔다.
R&A는 4대 메이저 중 하나인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골프계의 중추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는 골프클럽의 이름을 딴 R&A라는 회사를 만들어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고, USGA(미골프협회)와 골프 규칙을 제·개정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골프장 중 남성 회원전용 골프장은 뮤어필드와 로열세인트 조지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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