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총영사가 지난 6월21일 한국 고위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세인트 로버트 안의 포트 레오나르드우드 참전용사 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참배했다.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가 지난 19, 20일 네브라스카 오마하를 방문, 김경수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들을 만나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들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한인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역 한인들을 위한 순회영사 업무도 가졌다.
이번 네브라스카 방문으로 김 총영사는 부임 15개월 만에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13개 주 가운데 11개 주를 찾아 지역 한인들의 민원을 청취하는 등 피부에 와닿는 영사상을 선보였다. 시카고 총영사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관할 13개 주 중에서 11개 주를 방문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남은 2개 주까지 찾을 경우 앞으로도 깨기 힘드는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김 총영사의 활발한 직접 순회 방문에 대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 지역협의회(이하 평통) 진안순 회장은 “역대 많은 총영사를 겪어 봤지만 김상일 총영사처럼 이렇게 집중적으로 각 지역을 돌아보는 등 현장 밀착형 영사업무를 왕성하게 갖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미 중서부 한인회 연합회 김길영 회장은 “김 총영사는 적극적인 현장 방문도 방문이지만 각 지역 단체 관계자와 한인들을 만날 때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보게 된다”며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분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카고 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지역은 일리노이를 비롯, 위스컨신, 인디아나, 아이오와, 미시간, 미네소타, 미조리, 켄터키, 켄사스, 오하이오, 네브라스카,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 등이다. 이 가운데 향후 방문을 앞두고 있는 주는 노스다코다와 사우스다코 뿐. 김상일 총영사가 11개 주를 방문한 것은 김 총영사의 의지와 노력이 기본이 됐지만 진안순 회장과 김길영 회장의 동행도 도움이 됐다. 이들은 김 총영사 취임 얼마 후 함께 한 자리에서 힘을 합해 중서부 지역을 돌며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서로를 격려해왔다.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 혹은 둘이서 각지를 돌았다. 11개 주 방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6월21일 역대 총영사로는 처음으로 미조리주 스프링필드 지역을 찾은 것이다. 김 총영사는 휴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스프링필드 북동쪽 소재 세인트 로버트 안의 포트 레오나르드우드 참전용사 묘지의 6.25 참전비에 참배했다. 플라스키 한인들의 모금으로 묘지 안 국기 게양대 앞에 설치된 6.25 참전용사 비석은 지난 35년간 한국 정부 고위간부들이 단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 이날 김 총영사는 참배와 함께 미주 각 지역 거주 6.25 참전 용사 및 가족들에게 사의를 표명, 플라스키 한인들은 물론 동참한 중서부 한인회 단체장들까지 감격에 휩싸이게 했다. 진안순 회장은 “스프링필드 동포 간담회에서 총영사를 처음 맞은 현지 한인들이 너무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김 총영사의 순회 방문은 말뿐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 주는 가장 바람직한 공직자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평통 진 회장은 김 총영사와의 순회 방문과 발맞추어 북한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을 개최,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한 운동을 펼쳐나갔으며 중서부 한인연합회 김 회장은 각 지역 한인 단체장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각종 모임을 주최해 총영사와 한인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2개 주는 물론이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문 활동을 계속하겠다며 한인 사회 행사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커뮤니티가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조선화 기자>shj@chicag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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