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속운전하다 추락사고 낸 20대 한인남성 입건
20대 한인남성이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중상을 입은 동승자들을 유기한 채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입건됐다.
24일 시카고 NBC(채널5)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인 C모씨(28)는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하고 BMW 승용차를 몰고 돌아오던 중 시카고시내 700대 W. 에리길 선상의 다리에서 45피트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과속으로 운전을 한 C씨는 큰 부상을 입은 동승자들을 남겨두고 혼자 택시를 타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경상을 입은 동승자 4명중 1명인 켈시 이박(25)은 척추에 중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로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켈시의 아버지인 밥 이박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내 딸은 C씨에게 ‘911에 신고해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고 말았다”면서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는가? 나는 그가 ‘겁쟁이’였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켈시는 “사고 직후 죽고 싶었는데 구급차가 오는 것을 보니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C씨가 현장을 이탈한 후 사고현장을 지나가던 토잉트럭 운전사가 경찰에 신고해 구급차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 아래쪽이 마비돼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켈시는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아버지 밥 이박은 “그녀는 전사(fighter)다. 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켈시의 친구들은 웹사이트(GoFundme.com)를 개설해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는 치료비 충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금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C씨는 과속과 사고를 내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입건돼 2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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