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오브 코리아’ 주최 ‘올댓스토리’ 홍종희 이사
‘스토리 오브 코리아’ 행사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24일 본보를 내방한 ‘올댓스토리’의 홍종희 이사.
“한국 사람들 못지않게 더 한국을 알고 사랑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바로 한국인 입양아를 둔 미국 부모님들이예요. 그 분들이 한국인 입양아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자신의 뿌리를 찾게 도와주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다 못해 눈물겹습니다.”공연 및 전시, 컨퍼런스,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다각도로 한국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올댓스토리’의 홍종희 이사가 지난 24일 본보를 내방했다.
오는 10월 31일 미네소타대학에서 열리는 ‘스토리 오브 코리아’행사 준비에 분주한 홍 이사는 “이번 공연에 특별히 한국인 입양인으로 한국 전통춤을 미국내 전수하고 있는 ‘장미코리안 드럼&댄스’의 브룩 지 매스터 단장을 초청했다. 브룩은 독일계 미국인 부모의 입양인 딸로 어머니가 마련해준 자신의 춤스튜디오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아르바이를 2~3개씩 하고 있다. 변변치 않은 브룩의 스튜디오에 한국인 입양아들이 미국 부모와 손을 잡고 브룩이 가르치는 한국 전통춤을 배우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것을 보면 한국인 입양아를 키우는 미국 부모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룩의 어머니도 자신의 연금을 몽땅 털어 브룩의 스튜디오에 투자하는 바람에 평생을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시게 됐지만 그래도 브룩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에는 한국인들이 많지 않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6.25참전용사나 한국인입양아 부모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접하기 힘든 지역에서 이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인의 정서를 느끼고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중의 하나가 ‘스토리 오브 코리아’ 행사”라고 홍 이사는 전했다.
그는 “오는 10월 31일 행사에 브룩 지 단장과 그가 가르치는 10여명의 한인입양아들이 이번 행사의 무대에 서는데 협연을 허락해주신 한양국악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또 한국문화를 널리 미주류사회내에서 전파한다는 좋은 뜻을 가진 이번 행사에 몽키디자인, 시몬느, 서울문화사를 포함해 캘리그래픽디자인으로 유명하신 박병철 선생님도 ‘스토리오브코리아’로고를 손수 제작해 주셨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행사를 계획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08년에 올댓스토리를 창립한 홍 이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한국문화와 관련된 컨텐츠를 크로스컬쳐 형식으로 미네소타주 등 중서부지역에 제공하려고 계획중이다. 현재도 미네소타에서 한인입양아가족들을 위해 한식과 컬처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 분들이 보여주시는 한국의 대한 관심이 실로 대단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홍 이사는 “스토리오브코리아 행사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 한국에 관심있는 모든이들을 위한 행사가 될 것이다. 한국의 문화를 잘 소개해줄 수 있는 분들을 골라 4시간 반동안 춤과 공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보여줄 것이며 이제까지 보고 들었던 공연과 달리 한국의 문화를 가슴으로 느끼고 이해하며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미네소타대학과 ‘올댓스토리 아메리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4 스토리 오브 코리아’는 오는 10월31일 오후 1시 미니애폴리스 소재 미네소타대학 맥나마라 얼럼나이홀에서 열린다. 행사는 미네소타대 존 콜맨 리버럴아트학장과 램시카운티 존 최 검찰총장의 축사에 이어 1부 프레젠테이션과 2부 퍼포먼스로 나누어 진행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장미 댄스드럼팀의 브룩 지 매스터 단장이 ‘왜 한국 문화인가’란 주제로, 하버드대학 이반나 이 한국학수석연구원이 ‘한국 시와 시조를 통해 보는 정서’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퍼포먼스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양국악단이 한국 전통음악과 춤 등을 선보이며 비보이 공연도 예정돼 있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story-of-korea.com)를 통해 예약이 필요하며 관람료는 무료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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