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노력을 통한 인간 사이의 이해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김겸 작가가 내달 12일과 13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페어에 참여한다. 린넨 캔버스에 아크릴을 스프레이로 뿌려 완성한 추상작품 3점을 출품하는 그는 ‘지속’을 주제로, 프랑스 형이상학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의 ‘직관’에 대한 개념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을 색의 밀도와 단면으로 설명하고 있는 그는 “한 가지 색을 물과 희석, 화단용 분무기로 어느 밀도에 도달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뿌리는 작업을 통해 단면을 나눈 작품”이라며 “점·밀도의 차이가 만들어낸 단면과 단면 사이를 인지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단면을 만들어낸 주체와 관람자의 연결 또는 관람자들간의 연결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어떤 사물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외적인 해석에 따른 분석적인 접근과 모든것을 배제한 채 그 사물의 존재를 직관으로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있다. 여기서 직관(intuition)은 사물과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 하고 그 사물 내부로 들어가 그것이 갖는 모든 가능성을 지속적인 시간을 통해 알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속 반복적 작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effort)’이 있어야한다는 것. 나 또한 우리 사회의 관계 또한 겉에서 보여지는 것 뿐 아닌 서로를 내면에서 지속하여 이해를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화폭을 통해 김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김 작가는 중앙대학교를 졸업, 뉴욕시립대 헌터 칼리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지난 여름 뉴욕 셰릴 해잔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열린 그룹전 ‘뷰포인트’ 전시회와 브루클린 ‘웻 페인트’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20여 차례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또한 콘디자인 아트 매거진과 아트슬랜 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됐으며 약 10회의 전시회가 올 연말과 내년 예정돼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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