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500만달러의 이적료 가치를 평가받아 세계 97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왼쪽)는 최소한 이적료 가치에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현재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축구선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국제 스포츠학 축구연구소(CIES)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시(27)는 ‘이적료 가치’(Transfer Value)가 무려 2억2,00만유로(2억6,200만달러)로 평가돼 1억3,300만유로(1억5,900만달러)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메시는 한때 바르셀로나를 결코 떠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어서 과연 이런 엄청난 이적료로 현실적으로 이뤄질 날이 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2014년은 메시에게 여러 면에서 힘든 해였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타이틀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는 등 무관에 그쳤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하고도 웃지 못했다.

반면 그의 메인 라이벌 호날두(29)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치켜올렸고, 경이적인 득점행진으로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60골 이상을 터뜨렸다. 조만간 발표될 FIFA 발롱도르상에서 최종후보인 메시와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CIES 연구결과는 메시의 가치(2억2,000만유로)가 호날두(1억3,300만유로)보다 무려 8,700만유로나 높은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CIES는 이적료 가치평가가 지난 2009년 이후 발생한 1,500건 이상의 이적(이적료가 발생한 경우) 케이스를 기준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뤄졌으며 선수의 퍼포먼스 요소(출장경기, 골, 드리블 등)와 개인적 특성(나이, 포지션, 계약기간 등), 소속팀의 성적과 대회 레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CIES가 발표한 이적료 가치 탑120명 리스트를 살펴보면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에뎅 아자르(첼시, 9,900만유로), 디에고 코스타(첼시, 8,400만유로), 폴 포그바(유벤투스, 7,200만유로), 서지오 아게로(맨시티, 6,500만유로), 라힘 스털링(리버풀, 6,300만유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6,200만유러),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6,100만유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6,000만유로)가 탑10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여름 역대 최고기록인 1억유로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베일의 가치는 1년 반 사이에 4,000만유로가 떨어진 셈이 됐다.

한국선수론 유일하게 손흥민(레버쿠젠)이 리스트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는 2,100만유로(2,500만달러)로 평가돼 공동 97위에 올랐다.

이는 2,000만유로로 평가돼 공동 106위에 그친 로빈 반 페르시와 다비드 데헤아(이상 맨U), 프랑크 리베리와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유명 스타들보다 높은 것이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