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넥센 캠프 방문… 빅리그 성공 확신
▶ 본인은 다저스 캠프에서 LG 트윈스와 훈련
절친한 친구 사이인 강정호(왼쪽)와 류현진이 17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넥센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했다. <연합>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권유한 류현진(28·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성공을 자신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애리조나 프라이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차려진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전지훈련장에서 강정호와 만났다. 지난 17일 파이어리츠와 4년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는 곧바로 서프라이즈로 이동,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파이어리츠의 허락을 받고 넥센 캠프에 합류한 강정호는 자기의 옛 넥센 유니폼을 입고 이날 주루, 캐치볼, 수비 연습 등을 충실히 소화하며 내달 중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한편 지난 10일 LA로 돌아온 류현진은 16일 애리조나로 이동,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테디엄에 짐을 풀고 몸 만들기에 들어갔는데 이날 절친한 친구 강정호와 저녁 약속을 잡고 넥센 캠프를 찾았다. 류현진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선후배들에게 인사를 할겸 오후 1시께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강정호의 방망이 실력이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 빠른 볼도 잘 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붙박이 주전을 꿰차 풀타임으로 뛴다면 홈런 20개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이어리츠의 훔구장인 PNC팍이 오른손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이지만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신시내티), 시티즌스뱅크팍(필라델피아) 등 타자에게 유리한 다른 구장도 있는 만큼 꾸준히 출장한다면 두자릿수 홈런은 너끈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또 “메이저리그에서는 몸쪽 스트라이크를 잘 안 잡아주기에 몸쪽 볼 공략에 애로를 겪는 타자들의 처지에서 볼 때 강정호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자를 보는 눈은 타자보다도 그와 상대하는 투수의 눈이 정확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주목할만한 예상이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보며 “쟤 때문에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놓쳤다”고 장난으로 원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10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7회 강정호에게 우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탓이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류현진에게 통산 타율 0.167(30타수 5안타), 삼진 10개로 절대 약세를 보였으나 본격적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2012년에는 류현진에게서 2루타 2개와 홈런 1개를 뽑아낼 정도로 장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강정호는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정보를 숱하게 물었다”면서 “카카오톡으로 주로 대화했는데 야구에 대해서는 잘 안 알려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류현진은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다저스가 오기 전까지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공동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류현진의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관계자는 “원래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도록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의 연습장에서 LG 선수들과 훈련하도록 오늘 구단의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다저스 트레이너들이 먼발치에서 류현진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그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조건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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