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가 힘겨운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호주오픈 Day 3]
올해 세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여자 세계랭킹 2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남자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초반 탈락 위기를 힘겹게 넘기고 3회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1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알렉산드라 파노바(150위·러시아)를 상대로 고전 끝에 6-1, 4-6, 7-5로 승리했다.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1세트를 26분 만에 따내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2세트부터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1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97위·루마니아)를 꺾고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둔 파노바는 2세트를 6-4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선 첫 두 게임을 따내며 2-0으로 앞서갔고 세트 막판엔 두 차례나 매치포인트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관록의 샤라포바는 끝내 파노바의 기세를 꺾으며 마지막 세트를 7-5로 따내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간신히 모면했다.
한편 나달은 남자단식 2회전에서팀 스미첵(112위·미국)과 풀세트 경기 끝에 마지막 두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6-2, 3-6, 6-7, 6-3, 7-5)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해 말 오른쪽 손목 부상과 맹장염 등이 겹치며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나달은이날 3세트 경기도중 복통을 호소해메디컬 타임을 부르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위경련을 극복하고 4시간12분 혈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이밖에 통산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시모네 볼렐리(48위·이탈리아)에 첫 세트를 3-6으로 내준 뒤 다음 3세트를 6-3, 6-2, 6-2로 따내 3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2세트 8번째 게임에서 처음으로 볼렐리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엔 비교적 순항하며 승리를 챙겼다. 또 세계 6위 앤디머리(영국)는 홈코트의 마린코 마토세비치(81위·호주)를 6-1, 6-3, 6-2로일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여자부에선 세계 3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와 7위 유지니 부샤드(캐나다)가 각각 자밀라 가조소바(62위·호주)와 키키 베르텐스(72위·네덜란드)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돌려세우고 3회전에 합류했고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4강 진출자인 펑솨이(22위·중국)도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47위·슬로바키아)를 6-1, 6-1로 가볍게 꺾고 4년 만에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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