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분위기로 지난 2001년 이후 보이콧했던 대회
▶ 문화 달라졌고 용서의 참뜻 깨달아…함께 새 엔딩 쓸것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는 지난주 막을 내린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통산 1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주 끝난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1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세계랭킹 1위 서리나 윌리엄스가 오는 3월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지는 토너먼트에 14년 만에 다시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리나는 이날 time.com에 올린 칼럼을 통해 지난 2001년 이후 출전하지 않았던 BNP 파리바오픈에 올해는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서리나는 그동안 이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수면 아래 깔려있던 인종차별주의 때문이었다면서 지난 2001년 대회에서 언니 비너스가 자신과의 준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화를 냈던 사건을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들의 승부가 조작된 것이라는 거짓 의혹은 우리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인종차별은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으며 부당했다”면서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임, 그것도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대회에서 난 갑자기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서리나는 이번에 대회 출전에 대해 마음을 바꾼 이유로 테니스 문화가 많아 달라진 것을 꼽았다.
그녀는 “수개월전 러시아 테니스협회의 새밀 타르피스쳬프가 나와 비너스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을 때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과 USTA(미 테니스협회)가 즉각 그를 비난했다”면서 “그걸 보면서 얼마나 테니스계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제 다행스럽게 더 이상 입증할 필요가 없는 단계에 와 있다. 비록 앞으로 전진 하려는 의욕은 여전처럼 강하지만 그래도 여정은 과거에 비해 쉬워졌다”면서 “이젠 용서란 말의 참뜻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기에 올해 인디언 웰스로 자랑스럽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인디언 웰스는 내 생애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고 나도 토너먼트의 스토리의 일부”라면서 “이제 우리는 함께 달라진 엔딩을 쓸 찬스를 얻게 됐다”고 글을 맺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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