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투어 대회서 의혹 불거져, 과거 전례있어 조사 중
이스라엘 선수와 대결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기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튀니지의 말렉 자지리.
튀니지의 테니스 선수가 이스라엘 선수와의 경기를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경기에 기권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말렉 자지리(65위·튀니지)는 4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쉬드 드 프랑스 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61위·우즈베키스탄)와 경기에서 첫 세트를 6-3으로 이긴 뒤 돌연 기권했다.
기권 사유는 팔꿈치 부상이었다. 이날 경기 도중 그는 트레이너를 두 차례 불렀다.
그러나 자지리의 기권을 순순히 부상 때문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자지리가 이날 이겼다면 이스라엘의 두디 셀라(87위)를 만나기 때문이다. 튀니지를 포함한 아랍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분쟁 문제 때문에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어 자국 선수들에게 이스라엘 선수와의 경기를 거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자지리도 지난 2013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벌어진 ATP투어 타슈켄트 챌린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 아미르 웨인트라웁(387위)을 만나기로 돼 있었으나 자국 협회의 지시를 받고 기권한 바 있다.
당시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튀니지협회가 대회 진행에 개입했다며 튀니지에 대한 징계로 이듬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을 금지한 바있다. ATP는 “2013년 그 선수와 튀니지협회의 전례가 있어 이번 사건을 신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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