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지도자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을 통한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
“한국의 검찰조직의 정치적 중립은 그것을 지켜 나가려는 정부의 의지와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참여정부 시절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며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하와이대학교 법과대학과 한국학연구소에서 한국 여성 지도자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강연에 앞서 본보와 인터뷰를 가진 강 전 장관은 한국 검찰조직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검찰 조직 역시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정부의 균등한 인사와 민주주의 발전에 따른 국민 의식이 성숙해 간다면 검찰조직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조직으로 그 역할을 해 갈 것"으로 단언했다.
2년 전 ‘생명의 정치’라는 책을 출간하며 여성, 생태, 권력을 다루며 권력 정치를 생명중심의 정치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강 전 장관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성들이 세계 무대를 주도해 간다면 전쟁발생 빈도는 감소할 것이라며 여성 지도자들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통한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장했다.
한국 여성의 사회적 참여 길을 넓히기 위해 "여성에게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이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 전 장관은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권력 중심, 산업화 연장선의 시각이 아닌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고 생태계 자원을 생각하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사물을 보는 ‘관점의 변화’ 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일례로 “4대강 개발 사업의 경우 산업화 개발 연장선에서 보면 찬성할 수 있지만 생태 환경 및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보면 찬성할 수 없는 것”이라며 “큰 사회적 선택에 있어 무지의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이를 위해 여성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부언했다. 해외동포사회 역할 기대에 대해 강 전 장관은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당시 하와이를 찾았을 때 동포사회 활동에 무척 감명 받았다”며 “하와이는 물론 해외동포 분들이 국내에 있는 우리들보다 앞서 개척해 길을 마련해 나가고 있고 특히 분단된 한반도 현실 속에서 우리들의 생각은 균형을 잃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해외 동포들이 그 균형을 잡아주고 있어 한국인들과 해외동포사회가 서로 교류하고 연대해 함께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가 고향인 강 전 장관은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 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 첫 여성 민변 부회장 등을 거친 법조계의 대표적 여성변호사로 2003∼2004년 제55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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