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 대통령의 출생지 하와이가 아닌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시카고에 설립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최종 발표가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은 시카고대학에 건립될 전망이 높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와이 유치위원회는 그러나 호놀룰루가 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일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재단이 최근 시카고대학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기념도서관과 박물관 설립 설문 조사에서 70%에 달하는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유치위원회는 5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오바마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카카아코에 위치한 어린이 디스커버리 센터 맞은 편 8에이커 부지에 설립하기 위해 그동안 유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와이대학교가 주도하고 있는 하와이 유치위원회는 최종 후보지로 호놀룰루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시카고측과 협상을 벌여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가 교육과 환경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공간을 카카아코에 조성하자는 차선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시카고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가 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유치할 경우 연간 2천500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 유치를 위해 하와이 대학교 외에도 시카고대학,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뉴욕 컬럼비아대학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