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학교 경제연구소는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고용증가가 이어져 올해도 하와이 경제성장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현지 언론은 미 연방파산 보호 자료를 근거로 2월 하와이 파산신청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며 하와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경제 전망 보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주민들은 체감 경기가 ‘수십년래 최악의 상태’라는 성적표를 던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미 본토 대형 유통기업의 하와이 진출과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며 이들의 물량공세에 하와이 신토불이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서부지역 항만 노조의 파업으로 물품공급 또한 원활하지 못해 지난 연말부터 영세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본토 약국체인에 현지 소규모 약국체인들이 흡수되고 홀푸드와 샘스와 월마트, 코스코 등 대형마켓의 하와이 매장 확장 등으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이어짐은 물론 미 본토 큰 손들의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며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올라 와이키키를 비롯한 주요 상권의 렌트비 인상이 이어져 소규모 자본의 로컬 업체들의 경영난은 불가피하다는 것.
결국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대부분 미 본토 대기업 매장에서 지갑을 열고 있어 관광경기 호황의 열매가 하와이 토박이 업체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키아모쿠 지역의 경우 샘스와 월마트에 이어 최근 월그린까지 대형매장을 신축하고 개장함에 따라 인근 소규모 영세 업체들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수입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와이키키에서 30여년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한 한인 업주는 “한때 한인 상권의 젖줄 역할을 했던 인터내셔날 마켓도 사라진 지 오래고 요즘엔 이 지역 상가 렌트비가 치솟아 웬만한 소매 업체는 버티지 못하고 외곽으로 빠져 나갔다"며 " 유명 유러피언 매장과 더불어 로스와 H&M 등 대형 저가 의류 할인매장이 성업을 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외지에서 진출한 업체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코스코와 샘스 등에서도 관광객들에게 일일 패스를 주고 이들을 유치하고 있어 마치 미 본토 대기업들이 하와이에 빨대를 꽂고 그 이익을 빼먹고 있는 모양새로 웬만한 하와이 로컬 소매업체들은 경쟁을 할 수 가 없다”고 하소연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