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당시 하와이에서의 ‘크리스탈 메탐페타민(일명 ‘아이스’)’의 남용사례가 미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주정부 차원에서 수 백만 달러를 투입해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온 지금은 예전보다는 그 수위가 낮아졌으나 아직도 완전히 근절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 검찰의 키잇스 카네시로 검사장은 “지금도 ‘아이스’는 하와이에서 가장 남용사례가 심각한 마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고 하와이주립대 의과대학의 윌리엄 해닝 교수도 지난 10년간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근년 들어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 검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당국이 압수한 메탐페타민은 무려 343파운드에 달하며 이는 8년래 최다치를 기록했고 마약관련 범죄 중 80%가 메탐페타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2013년 당시 호놀룰루 지역에서 마약중독으로 사망한 120명 중 절반 이상이 메탐페타민 남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메탐페타민은 1980년대 당시 미 본토에 앞서 아시아에서 하와이로 먼저 유입됐고 첫 남용사례가 보고된 이후 2주 만에 종전까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온 코카인을 제치고 ‘아이스’가 남용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2000년도 초반에는 하와이 주 전역에서 메탐페타민 퇴출을 위한 주민회의와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주정부도 초유의 거액인 1,470만 달러를 투입해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메탐페타민은 단속이 강화된 이후 점차 남용사례가 감소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처방진통제를 대용품으로 남용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 본토에서는 진통제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는 헤로인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있어 당국에서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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