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와 3차전도 0-4…3게임 합계 0-10 수모
▶ 커쇼, 범가너와 3번째 대결서도 고배, 홈런도 맞아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3회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 날 LA 다저스는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시리즈 3연패 싹쓸이의 수모를 당했다. 그것도 3게임 동안 단한 점도 뽑지 못한 치욕의 ‘영패 싹쓸이’였다.
다저스는 21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자이언츠와의 이번 3연전에서 1차전 0-2, 2차전 0-4, 3차전 0-4 등 3게임 합계 0-10으로 물러서는 치욕을 맛봤다. 이로써 6연승 행진을 이어간 자이언츠(23승18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24승16패)와의 승차를 1게임 반차로 좁히며 다저스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이미 첫 두 경기에서 영패하면서 시리즈를 뺏긴 다저스로선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한 패배였다.
특히 지난해 리그 MVP이자 사이영상 수상자인 커쇼가 선발로 나서고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커쇼는 라이벌인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도 또 패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범가너에게 결승점이 된 선제 홈런까지 맞아 더욱 자존심이 상했다. 이날 마운드에서 6.1이닝동안 산발 7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를 올린 범가너는 타석에서도 0-0이던 3회말 커쇼로부터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내 자이언츠의 결승점까지 올리는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펼쳤다. 범가너의 홈런은 그의 시즌 1호이자 올시즌 커쇼가 허용한 첫 번째 홈런이었다. 범가너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두방을 포함, 홈런 4개를 때려낸 만만치 않은 타격능력을 갖춘 투수다.
범가너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를 상대로 마지막 13번의 선발등판에서 9승3패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7.1이닝동안 7안타로 4실점한 커쇼는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범가너를 상대로 7안타 등 총 9안타와 포볼 3개를 합쳐 12명이나 출루하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이로써 31이닝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졌다. 이날 다저스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가 3연속 경기에서 영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12년 자이언츠에 당한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자이언츠는 지난 4월에도 AT&T팍에서 다저스에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자이언츠는 3회말 범가너의 솔로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깬 뒤 4회 앙헬 파간의 2루타의 헌터 펜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갔고 8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22일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홈 3연전에 들어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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