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FIFA 회장후보 중 가장 탄탄한 지지기반 갖춰
▶ 수퍼스타 선수 출신으로 FIFA 개혁 주장 이끈 경력
미셸 플라니티 UEFA 회장은 제프 블레터의 뒤를 이어 FIFA를 이끌 단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스캔들’의 핵심으로 꼽히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끝내 전 세계적 사퇴압력과 미 연방수사국의 부패수사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면서 그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회장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그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발표하고 곧 임시총회를 열고 후임자를 선출할 것이며 자신은 새 회장이 뽑힐 때까지만 회장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5선에 성공한 뒤 불과 나흘 뒤인 2일 ‘백기’를 든 셈이다.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FIFA 회장을 맡을 인물이 누구일지가 다음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과거 프랑스 ‘아트사커’를 ‘마에스테로’로 필드를 누볐던 수퍼스타 출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번 FIFA 회장선거에서도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블래터의 아성을 넘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고 출마를 포기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UEFA를 이끌어온 플라티니는 그동안 꾸준히 ‘FIFA 개혁’을 부르짖으며 블라터 전 회장의 대항마로 입지를 착실히 다져온 만큼 오는 12월 FIFA 임시 총회에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등 유럽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과 맞서 1차투표에서 73표를 얻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도 대권 후보로 지목된다.
하지만 그가 얻은 73표의 대부분은 그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블래터에 반대하는 세력이 표를 던진 것이고 그 대부분은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지지 세력들이었다. 그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기반은 그리 탄탄하지 못해 대표적인 FIFA 개혁파인 플라티니와 표 대결을 펼친다면 현실적으로 승산이 높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 이번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했던 전 포르투갈 스타 루이스 피구와 미카엘 반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그리고 2002년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와 맞섰던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도 후보로 분류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명성이나 지지기반 등 모든 면에서 플라티니 UEFA 회장을 꺾을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한 가지 변수는 아직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중미카리브해와 남미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후계자 선정 작업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그가 지닌 표수를 감안할 때 예측불허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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