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생애 2번째-20번째 메이저 타이틀
▶ 조코비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좌절
프렌치오픈 남녀단식 우승을 차지한 스탠 바브링카(위)와 서리나 윌리엄스(아래).
[프렌치오픈 남녀단식]
스탠 바브링카(9위·스위스)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꿈꾸던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쓰라린 좌절을 안기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2015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바브링카(30)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강 조코비치(28)를 상대로 무려 60개의 위너를 터뜨리며 4-6, 6-4, 6-3,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바브링카는 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4위로 올라서며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머리, 나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5’ 대열로 올라서게 됐다.
반면 메이저 8승 기록을 보유했으나 프렌치오픈 타이틀이 없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을 완파한 데 이어 4강에서 올해 클레이코트 전승가도를 달리던 앤디 머리를 꺾고 지난 4년만에 3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숙원이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둔 듯 했으나 이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바브링카의 벽에 막혀 다시 한 번 뼈아픈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바브링카는 이날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뒤에도 전혀 흔들리는 기색없이 기회만 오면 위너를 노리는 대담한 경기운영으로 맞섰고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동안 특별한 위기를 맡지 않고 최강 조코비치를 쓰러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바브링카는 이날 위너에서 조코비치를 60-30, 두 배차로 압도했다.
한편 전날인 6일 벌어진 여자단식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 서리나 윌리엄스가 루치에 샤파로바(13위·체코)를 6-3, 6-7, 6-2로 꺾고 자신의 통산 3번째 프렌치오픈 타이틀을 따내며 커리어 통산 메이저 20승 고지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내내 독감 증세로 고생하면서도 결승까지 오른 서리나는 이날도 2세트를 뺏기며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타이틀을 따내는 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로써 지난 2002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프렌치오픈 챔피언이 된 서리나는 테니스에서 ‘오픈’시대가 열린 이후 독일의 스테피 그라프(2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2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서리나는 지금까지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6번씩 우승했고 윔블던에서 5회, 프렌치오픈에서 3회로 메이저 20승을 채웠는데 현재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프렌치오픈 등 3연속 메이저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등 아직도 자타공인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어 그라프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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