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손흥민 연속골… 한국, 미얀마에 2-0
▶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기분좋은 쾌승 출발
후반 22분 대포알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낸 손흥민(왼쪽)이 이정협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가는 여정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다.
한국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미얀마와의 아시아 2차 예선 G조 첫 경기에서 이재성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원톱 스트라이커 이정협을 중심으로 좌우날개 손흥민과 염기훈으로 공격라인을 짠 한국(FIFA랭킹 58위)은 미얀마(143위)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 내내 미얀마를 밀어붙였다.
전반 4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초반부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며 미얀마를 압박했다. 전반 6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슛이 미얀마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왔고,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의 오른발 강슛이 골문을 지키던 수비수에 맞고 나오기도 했다.
그렇듯 터질 듯 말듯 하며 애를 태우던 선제골은 전반 35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왼쪽 코너킥을 손흥민이 올려주자 이재성이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미얀마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A매치 4경기 만에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계속해서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이렇다 할 찬스는 별로 없었고 오히려 미얀마의 역습에 후반 초반 두어 차례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손흥민이 또 하나의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은 염기훈이 찰 듯 보였으나 옆에 서 있던 손흥민이 벼락같은 오른발 슛을 뿜었고 볼은 골문 한복판에 서 있던 골키퍼 키를 넘어 그대로 네트에 꽂혔다. 상대의 허를 찌른 전광석화같은 슈팅 타이밍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회전 킥을 연상시킨 파워풀한 킥에 골키퍼는 팔을 무기력하게 흔들었을 뿐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목표였던 대량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후반 27분 이정협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36분과 37분, 40분, 43분에 손흥민과 이용재, 곽태휘, 이용재가 차례로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수에 막히면서 결국 2-0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1승, 골득실 +2)은 쿠웨이트(1승, 골득실 +1)와 레바논(1승1패, 골득실 +1)을 제치고 G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2차예선 G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했던 레바논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라오스를 2-0으로 꺾었다.
라오스와 미얀마(이상 1무1패)는 지난 11일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이날 각각 레바논과 한국에 2골차로 패하면서 G조 공동 최하위로 내려갔다. 한국은 오는 9월3일 라오스, 8일 레바논과 2차예선 2,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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