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왓슨 상대로 최대 명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
▶ 4회전에서 언니 비너스와 8강 티켓 놓고 ‘자매대결’
서리나 윌리엄스가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백핸드샷을 치고 있다.
[2015 윔블던]
2015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US오픈부터 4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소위 ‘서리나 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세계랭킹 1위서리나 윌리엄스가 영국의 넘버 1 선수인 헤더 왓슨(23)의 놀라운 선전에 탈락 일보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해 4회전(16강)에 올랐다. 서리나는오는 6일 16강전에서 언니 비너스와 8강 티켓을 놓고 ‘자매 대결’을 펼치게 됐다.
3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서리나는 왓슨(59위)에게 6-2, 4-6, 7-5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서리나는 2세트를 빼앗긴 뒤 최종 3세트에서‘ 용궁’에 다녀오는 체험을 했다. 시작과 함께 2연속 서브게임을 뺏기고0-3으로 끌려가 일찌감치 코너에 몰린 서리나는 이후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다시 왓슨에게 다음 두 게임을 내주고 4-5로 막판에 몰렸다. 더구나 서브권은 왓슨이 쥐고 있었다.
하지만 왓슨은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테니스 여제’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서리나는 왓슨의 서브게임을 깨고 일단 사지에서 벗어난 뒤 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6-5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왓슨의 서브게임에서 2차례 매치포인트를 놓쳤지만 3번째 매치포인트를 살려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리나는 경기 후 “왓슨이 너무도 잘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솔직히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상대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16위·미국)는 이날 알렉산드라 크루니치(82위·세르비아)를 6-3, 6-2로 가볍게 누르고 4회전에 안착했다. 이로써 이들 자매는 오는 6일 16강전에서 통산 26번째이자 윔블던에서 6번째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매간의 전적은 서리나가 통산 14승11패, 윔블던에선 3승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6년 전인 2009년 윔블던 결승으로 당시 서리나가 스트레이트세트로 승리한 바 있다. 비너스와 서리나는 나란히 윔블던에서 5번씩 우승했다.
한편 여자 4위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는 이리나 카멜리아베구(31위·루마니아)를 6-4, 6-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 자리나 디아스(34위·카자흐스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버나드 토믹(26위·호주)을 6-3, 6-3,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고 프렌치오픈 챔피언 스탠 바브링카(4위·스위스)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42위·스페인)을 6-4, 6-3, 6-4로 일축하고 4회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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