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나, 샤라포바에 완승… 신예 무구루사와 패권 다툼
서리나 윌리엄스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윔블던 여자단식]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가 4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완파하고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 안착하며 4연속 메이저 대회 석권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9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서리나는 샤라포바를 6-2,6-4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앞선 4강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3위·폴란드)를 2시간45분 접전 끝에 6-2, 3-6, 6-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스페인)와 여자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과 프렌치오픈을 내리 석권한 서리나는 이제 결승에서 무구루사를 꺾으면 4개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소위 ‘서리나 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서리나는 지난 2002년 프렌치오픈부터 윔블던, US오픈을 휩쓴 뒤 2003년 호주오픈까지 우승, ‘서리나 슬램’을 달성한 바 있어 커리어 두 번째로 ‘서리나 슬램’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서리나는 또 이번 대회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마저 우승하면 1988년 스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대업도 달성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샤라포바와의 맞대결에서 16연승 가도를 달려오며 17승2패로 압도적인 천적관계를 형성한 서리나는 이날도 거침없이 세계 4위 샤라포바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첫세트를 33분만에 6-2로 따낸 서리나는 2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깨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이 한 번의 브레이크로 2세트마저 따내며 1시간18분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리나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습을 보이는 샤라포바는 이날 서리나의 서브게임에서 단 1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잡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얌전하게’ 윔블던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서리나와의 맞대결에서 치욕의 17연패와 함께 2승18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무구루사가 2012년 이 대회 준우승자 라드반스카를 제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6피트의 장신인 무구루사는 올해 22살로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호바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투어 이상급 대회 우승 경력이다. 하지만 무구루사는 서리나와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을 기록한 만큼 서리나를 상대로 샤라포바보다는 경쟁력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구루사는 지난해 프렌치오픈 2회전에서 서리나를 꺾은 바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