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터내셔널팀 에이스…’맞대결 원한다’
오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대륙 대항 골프대회 2015 프레지던츠컵 은 페덱스컵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의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대회 6연패와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이나 대회 연패의 사슬을 끊고 1998년 이후 두번째 우승컵을 바라보는 인터내셔널팀이나 스피스와 데이의 활약에 기대치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스피스와 데이는 양팀 선수 12명 가운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양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둘은 현재 세계랭킹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세계랭킹 1, 2위 선수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양팀 간판 선수로 맞붙는 것은 물론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대회 때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에이스로 출격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스피스와 데이만큼 근소한 차이로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나눠가진 선수끼리 맞대결은 사실상 처음이다.
둘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주고 받았다.
각종 기록에서 스피스는 데이를 한발 앞섰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에서 스피스는 데이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평균 타수에서도 스피스가 1위, 데이는 2위이다.
하지만 둘의 경기력 차이는 종이 한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스피스와 데이는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스피스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저격수’라면 데이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운 ‘포병’이다.
스피스의 필살기는 퍼팅이다. 18홀당 평균 퍼트는 1.699개에 불과하다. 아이언샷 정확도를 반영하는 그린 적중률이 49위(67.87%)로 다소 처지는데도 평균 타수 1위(68.938타)에 오른 비결은 컴퓨터 퍼팅이다.
특히 한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는 빈도가 44.26%로 발군이다. 그린에 올라가면 10번 가운데 4번 이상은 퍼트 한번으로 끝낸다.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컵 등 매치플레이로 치르는 대회에서 이런 퍼팅 실력은 위력적이다. 매치 플레이는 속성상 ‘원퍼트’ 능력이 중요하다.
스피스에 맞서는 데이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력이다. 데이는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부문 3위(313.7야드)를 차지했다. 78위(291.8야드)에 그친 스피스에 한참 앞선다.
그린 적중률 7위(70.83%)가 말해주듯 힘 있는 파워드라이브샷 덕에 데이는 그린을 수월하게 공략한다.
데이는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18홀당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이다. 홀당 4.71개의 버디를 수확해 짠물 퍼팅을 앞세운 스피스(4.50개)를 앞질렀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과 많은 버디 사냥 능력 역시 매치플레이 경기에 유리한 특징이다.
둘의 경기 스타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스피스와 데이가 양팀에서 얼마나 승점을 올려주느냐가 프레지던츠컵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최종일 양팀 선수가 1대1로 맞붙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둘은 맞대결을 피할 생각이 없다.
스피스는 "제이슨과 맞붙는다면 정말 멋진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 역시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조던과 맞붙고 싶다"면서 "부담스럽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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