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가 중동지역에서 전투·홍보용으로 대거 사용하고 있는 도요타 힐럭스 픽업트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가 도요타 차량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 정부 당국이 유통경로 조사에 착수했다. 도요타는 자사 차량들이 IS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며 울상이다.
7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 재무부는 IS가 대량의 도요타 차량을 보유한 경위를 보고하라고 도요타에 요청했다.
도요타의 힐럭스 픽업트럭과 랜드크루저는 IS의 손에 넘어가 기동성을 갖춘 지상군 무기로 전용되고 있다. 특히 IS는 시리아의 거점 락까에서 흰색 힐럭스를 타고 선동을 위한 카퍼레이드를 자주 펼치곤 했다. 트럭 뒤에는 중화기를 장착하고 운전석, 조수석에 개인 화기를 소지한 테러리스트들이 탄 풍경이 자주 노출됐다. 리비아에서 IS의 선동 퍼레이드가 펼쳐질 때는 도요타의 SUV 차량인 랜드크루저가 애용됐다.
민간단체 ‘반극단주의 프로젝트’의 회장 마크 월리스는 “유감스럽게도 도요타 랜드크루저와 힐럭스가 IS 브랜드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방 재무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IS의 재정적, 경제적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통상적인 접근의 하나로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현지 딜러와 공급처에도 같은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항변했다. 에드 루이스 도요타 대변인은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도 도난, 재판매, 전용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미 라디오 방송 ‘퍼블릭 라디오’는 연방 국무부가 도요타 트럭 43대를 시리아 반군에 건넸다고 2014년 보도했다. 이 트럭이 IS에까지 흘러들어갔다는 추측이다.
호주 언론에서는 시드니에 있는 도요타 트럭 800대 정도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실종됐으며, 이 트럭이 테러집단으로 흘러갔을 우려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