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 LPGA 타이완 9타차 압승
▶ 18세6개월1일만에 투어 10승 금자탑

LPGA 타이완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 를 취한 리디아 고.

리디아 고는 LPGA 타이완 대회에서 9타차 압승을 거두고 세계 골프역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10승 고지에 올라서는 위업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18)가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2위에 무려 9타차 압승을 거두고 세계 골프역사상 최초로 10대의 나이에 프로투어 10승 고지에 올라서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리디아 고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갔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2위를 차지한 지은희와 유소연(이상11언더파 277타)을 무려 9타차로 압도하고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우승컵을 치켜든 리디아 고는 이로써 개인통산 LPGA투어 10승째를 올려 투어 역사상 최연소(18세 6개월 1일) 10승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만 15세와 16세의 나이로LPGA투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해 3승, 올해 5승을 보태 만 18세의나이에 투어 10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LPGA투어의 종전 기록은 낸시 로페스(58·미국)가 지난 1979년에 세운 22세 2개월 5일인데 리디아고는 그 기록을 무려 3년 반 이상 단축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또 PGA투어의 최연소 10승 기록은 호튼 스미스가 지난 1929년에 세운 21세 7개월로 리디아 고는 이 역시 3년 이상의 차로 여유있게 제치며 세계 남녀골프를 통틀어 최연소이자 유일한 10대로 10승 고지에 올라서는 신화를 썼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271만6,753달러로 2위 박인비(237만96달러)와의 격차를 34만달러 이상으로 벌렸고 박인비와 공동 1위이던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랭킹포인트에서도 30점차 리드를 잡았다. 또 26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박인비를 추월해 1위에 오르게 된다.
리디아 고는 올해 2월2일자 랭킹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19주간 정상에 군림하다 6월8일자 랭킹에서 박인비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에 또 박인비의 19주 천하에 마침표를 찍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또 LPGA투어의 상금왕,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 레이스, 최저타수상 등 투어 주요부문에서 모두 1위를 휩쓸어 명실상부한 여자골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대회 3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4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리디아 고는 이날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위협받지 않았다. 오히려 격차는 후반으로 갈수록 커지기만 했다. 대관식 행진이 된 백9에서 12번홀(파5) 이글과 14번홀버디로 리드를 8타차로 벌린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어려운 그린사이드 라이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 대회 20언더파로 내려가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을 9타차 압승으로 자축했다. 9타차승리는 리디아 고의 커리어 최고 기록으로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기록한 6타차 승리를 넘어선 것이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이날 승리를지난 주에 별세한 자신의 멘토이자 전 뉴질랜드 골프회장 팻지 핸킨스에게 헌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금요일 그녀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주니어시절 내가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분”이라면서 “지난 사흘간 그녀를 기억하며 플레이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이 승리를 바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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