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을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얼룩모기)가 지카 바이러스 또한 옮긴다는 게 밝혀지면서 전문가들은 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사태를 종식시키고 이집트 숲모기를 근절시키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2일까지 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확진 환자는 246명으로 증가했고 이 중 세 명이 아직도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 사태는 현재 빅 아일랜드에 국한되어 있다. 하와이 카운티 관계자는 방역작업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하와이 카운티에 국한되는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
데일 올리베이라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국장은 비상사태 선포 고려에 대해 “상황통제력을 잃어서도 아니고 가용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있을 상황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올리베이라 민방위국장은 비상사태 선포 전 모든 가용자원이 소모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설명하며 하와이의 모든 방역장비가 빅 아일랜드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툴시 가바드 하와이 연방하원의원은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에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게 주지사는 뎅기열 사태 초기부터 하와이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력해 뎅기열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2001년 마우이 뎅기열 사태 때에는 12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2001년 사태 때와 달리 이번 빅 아일랜드 뎅기열 사태는 빅 아일랜드의 인구가 많은 것 외에도 가용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8년 예산삭감으로 하와이 주 보건국 질병매개체통제부서의 인원이 56명에서 25명으로 줄었으며 곤충학자도 네 명에서 두 명으로 줄었다. 공보인력도 다섯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빅 아일랜드 의원들은 주 보건국의 인력을 늘리려는 법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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