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작년 호놀룰루 시가 772명의 노숙자에게 쉼터를 제공했다며 이는 시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공이라고 전했다. 칼드웰 시장은 주와 호놀룰루 시의 협동으로 772명 중 596명의 재향군인 노숙자가 집을 얻었다고 전하며 총 인구대비 노숙자 인구가 제일 많은 호놀룰루 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51명의 재향군인 행방이 알려지지 않아 재향군인 노숙자 모두에게 집을 찾아주는 ‘펑셔널 제로(functional zero)’는 달성하기 못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작년 초 워싱턴 DC를 찾은 칼드웰 시장을 직접 만나 미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향군인 노숙자를 없애기 위한 시장의 도전(Mayor’s Challenge to End Veteran Homelessness)’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 칼드웰 시장은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오아후의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지 위해 박차를 가해 직접적인 결과를 낸 것은 확실하다.
‘카카아코 마카이’로 잘 알려진 카카아코의 노숙자 촌은 지난 8월 293명의 노숙자가 집단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방 관계자는 카카아코 마카이가 지금까지 목격한 노숙자촌 중 최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숙자촌 단속 외에도 칼드웰 시장은 샌드 아일랜드의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해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만들었으며 기존의 금주와 마약 중단 등의 필요조건을 내세우지 않은 ‘하우징 퍼스트(Housing First)’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들이 지붕 밑에서 잘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노력에 칼드웰 시장은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아코 마카이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온 노숙자들은 호놀룰루 시가 노숙자촌 단속으로 세금만 낭비하고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고 불평했다. 어니 마틴 호놀룰루 시의장은 니미츠 하이웨이에 위치해 현재는 문을 닫은 힐로 해티 건물 구입기회를 놓쳐 노숙자 쉼터로 개조할 기회를 놓친 것을 언급하며 칼드웰 시장의 정책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작년 자원봉사자들이 오아후에서 집계한 노숙자 인구는 4,903명(하와이 전체 7,620명)으로 2014년의 4,712명(하와이 전체 6,918명)보다 많아 772명에게 쉼터를 제공했음에도 하와이의 노숙자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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