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을 재현하고 있는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6일 설맞이 다민족 문화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설을 맞아 매년 다민족 문화축제의 장으로 열리고 있는 이날 행사에는 플랜테이션 빌리지 내 한국관을 비롯해 오키나와, 필리핀, 중국, 일본,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코 등 각 커뮤니티 단체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렸다.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한국관에서는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한국전시관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고가현자씨가 올해도 변함없이 나와 한국 방문객에게는 한국어로, 로컬 방문객에게는 영어로 한인들의 초기이민역사를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난 해부터 설맞이 민속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모아날루아 고교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은 교장과 주지사 부인과 함께 한복 패션쇼에 참가해 한국의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열린 한복 패션쇼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 참가자들도 한복을 입어 보며 즐기는 등 한복을 통한 소수민족간의 화합과 소통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관련 행사에는 한인들보다는 오히려 타 민족들이 더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주최측이 준비한 떡국도 플랜테이션 빌리지를 찾은 참가자들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호놀룰루 한인회, 팔라마 슈퍼마켓, K.A 우먼스 클럽, 라나킬라 한인문화클럽, 고가 현자, 하와이 한인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아름방 의상실의 박미연 원장은 한국에서 한복을 협찬했다.
그리고 이상윤 민속화가는 한국의 전통 혼례상을 준비하고 전통혼례 의식을 선보여 에덴한글학교, 코너스톤, 아가페 한글학교 참가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돋보인 한복 패션쇼에 참가한 모아날루아의 초중고 교장들은 김순영 한국어 교사에게 공을 돌렸고 김순영 교사는 20년 이상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한국관 관장을 맡고 있는 토니 리 관장이 한국의 ‘아름방’에 연락해 한복들을 공수해 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토니 리 관장은 "영사관 지원금이 끊긴 3년 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무관심과 한인사회 분열 등으로 플랜테이션 빌리지내 한국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강창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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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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