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찾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대통령들이 꼭 라운딩을 하는 골프장. 바로 라니카이의 ‘미드 퍼시픽 컨트리 클럽’이다. 현지 언론 보도는 최근 미드 퍼시픽 컨트리 클럽 이름의 유래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빌보드 사업을 하던 찰스 R. 프레이져 파이오니어 광고사(Pioneer Advertising Co.) 사장은 카일루아 지역의 일부를 매입해 1920년대에 개발시켰다. 1920년대 당시 카일루아에 사는 주민들은 많지 않았고 교통도 불편해서 그 지역을 매입하는 것은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다. 아직까지 부동산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101세의 노익장 스튜어트 웨이드는 당시 카일루아는 바람이 많이 불고 나무가 별로 없는 황무지여서 칠면조와 수박 정도를 기르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전했다.
33개 해변 부지가 포함된 300 에이커 부지를 무조건 토지 상속권(fee-simple)으로 해롤드 캐슬과 어윈 사유지에서 25만 달러에 사들인 프레이져는 이 지역을 ‘라니카이 크레센트(Lanikai Crescent)’라고 불렀다.
‘라니카이’는 사실 잘못된 이름이다. 하와이어는 형용사가 명사 뒤에 가므로 형용사 ‘라니(천국의)’는 명사 ‘카이(바다)’ 뒤에 들어가 ‘카일라니(천국의 바다)’가 되었어야 한다. 라니카이는 ‘바다 천국’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당시 프레이져는 신경쓰지 않은 듯 하다.
프레이져는 수도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라니카이 해변 부지를 팔기 위해 어떻게 구매자들을 끌어모아야 할지 생각하다 컨트리 클럽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개발업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일례로 카이무키 개발업자들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동물원을 개장한 바 있다.
컨트리 클럽이 완성된 후 원래 이름은 카일루아 컨트리 클럽이었지만 ‘카일루아’라는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촌스럽다는 몇몇 회원들의 의견으로 1926년 5월 5일 문을 열었을 때는 ‘미드 퍼시픽 컨트리 클럽’으로 개명했다.
‘미드팩’으로 잘 알려진 미드 퍼시픽 인스티튜트(Mid-Pacific Institute)’와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런 연관이 없다. ‘미드 퍼시픽’이라는 단어는 1900년대 초에 유행했던 것으로 미드 퍼시픽 커피공장, 골동품점, 장비 판매점, 보험, 페인팅, 라디오, 제지, 항공, 석유, 개조, 무역 등 서로 연관이 없는 것들에 많이 붙여지던 인기 있는 단어였다. 미드 퍼시픽 컨트리 클럽은 골프, 식사, 엔터테인먼트, 체육관, 요가, 수영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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