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원이 모페드 소음으로 밤 잠을 설치는 주민들을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

하와이 주법상 모페드의 엔진은 2마력 미만이거나 시속 30마일 이하여야 하지만 이를 개조해 더 시끄럽고 더 빠른 모페드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주 하원법안 1753호는 이러한 불법 모페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1월 발의됐다.

2012년 한 해에 354건의 주요 교통사고가 모페드와 관련이 있어 공공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서문을 연 해당 법안은 매년 모페드 안전점검 및 등록 의무화, 모페드 점검에 대한 경찰력 강화, 하와이 주 재무국장의 모페드 번호판 지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와이(빅 아일랜드)와 카우아이 카운티는 모페드의 연간 안전점검을 의무화 하고 있지만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카운티는 안전점검이 법제화되어 있지 않다. 모페드는 자전거와 같이 구입할 때 15달러 등록비를 내면 이후 재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에 얼마나 많은 모페드가 돌아다니는지, 이 중 얼마나 많은 모페드가 불법개조를 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또한 ‘시끄러운 모페드’를 단속해야 하는 경찰들도 길거리에서 ‘시끄럽다’는 기준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모페드의 안전 점검을 의무화한다면 모페드의 불법 개조 상태와 안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법안은 많은 주민회의와 경찰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앤 고바야시 호놀룰루 시의원은 “오아후 각 지역 주민회가 모페드 소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시의회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법안은 모페드 등록금을 매년 50달러로 책정하고 있어 불법 모페드를 반대하는 이들도 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