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편의’최우선 고려 막바지 작업, 구 BBCN·윌셔 인접지점 기싸움도
▶ 전산망 통합되는 11월 이후에 단행

뱅크 오브 호프 가디나 지점 오픈-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가 가디나 지점(1655 W. Redondo Beach Blvd. Gardena)을 8일 그랜드 오픈했다. 뱅크 오브 호프의 가디나 지역 본부 1층에 문을 연 가디나 지점에서 100여명의 VIP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케빈 김(왼쪽 네번째부터) 행장, 고석화 이사장, 이정현 이사, 김규성 수석 전무 등 은행 관계자와 고객 대표들이 테입커팅을 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가 출범한 뒤 은행 내부는 물론, 한인사회의 관심도 통폐합되는 지점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남가주와 뉴욕, 뉴저지에 중복지점이 집중된 가운데 은행 내부적으로 지점의 위치, 고객 편의성, 미래 가치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표 참조>
9일 뱅크 오브 호프에 따르면 정리할 지점은 전체 85개 중 20개를 넘지 않는 선에서 거의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측 관계자는 “100%는 아니지만 통폐합 계획의 윤곽은 거의 드러난 상태”라며 “다만 발표하지 않고 대외비로 하는 이유는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건물주와의 협상 등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미 케빈 김 행장이 지점 정리는 전산망 통합이 완성되는 11월 이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은행 측은 이전까지 다각도로 검토해 정리할 지점을 엄선할 방침이다. 현재 가장 중시하는 원칙은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으로 고객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동시에 은행 입장에서는 지점 축소로 고객을 잃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은행 측 고위 관계자는 “결국 인접한 지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하드웨어를 지닌 곳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출입이 편리한 곳, 간판 설치가 용이한 곳, 광고 효과가 우수한 곳, 보다 늘어날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충분한 스페이스를 갖춘 곳 등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지점 간 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뱅크 오브 호프가 출범하며 구 BBCN과 윌셔은행이 제각각으로 운영해온 지역과 지점명을 통일시킨 결과, 코리아타운은 윌셔와 웨스턴, 올림픽을 ‘디귿’(ㄷ) 자로 연결하며 반경 1.8마일 이내에 13개 지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LA 다운타운도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0.8마일 이내에 7개 지점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가디나, 토랜스, 풀러턴, 가든그로브, 라크레센타, 노스리지 등지가 단거리 내에 2개 이상의 중복지점이 나 있는 상태로 경영진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개 지점이 인접한 곳은 어김없이 구 BBCN과 윌셔가 각각 운영해온 곳들로 은행 내에서는 어느 지점이 생존할 지를 놓고 미묘한 기싸움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부도 치열하다. 뉴욕시 퀸즈보로에는 지점 이름에 ‘베이사이드’와 ‘플러싱’이 들어가는 곳이 5개나 된다. 반경 3마일 이내에 옹기종기 모인 이들 지점 중 베이사이드 지점과 이스트 베이사이드 지점은 불과 600피트 거리에 불과하다. 또 맨해턴 지점과 맨해턴-핍스 애비뉴 지점은 동일한 블락 내 위치하며 직선거리로는 300피트다.
뉴저지도 포트리, 포트리-르모인, 포트리-메인 지점과 팰리세이즈팍, 팰리세이즈팍-홈스테드, 사우스 팰리세이즈팍 지점 등 엇비슷한 이름의 지점 6개가 반경 2마일 내에 집중해 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