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터 베르보트“생각 있지만 당장은 아니다”
▶ “메달리스트 삶 즐기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땐 관중으로 갈 것”

지난 10일 리우 패럴림픽 400m 스프린트를 앞두고 웜업을 하고 있는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터 마리케 베르보트(37·여) 선수.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전 챔피언 마리케 베르보트(37·여)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베르보트 선수는 11일 리우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패럴림픽 후에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파리지앵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유럽 언론은 지난 7일 베르보트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전 세계인을 안타깝게 했었다. 보도가 나가자 14세 때부터 근력이 쇠퇴하는 진행성 척수증을 앓아온 베르보트는 일약 리우패럴림픽의 유명 인사로 떠오르면서 생전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을 전하려는 각국 언론의 취재요청이 쇄도했다.
베르보트 선수는 지난 2008년 의사 3명의 판단을 받아 합법적으로 안락사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안락사라는 선택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금방이라도 죽으려는 것처럼 보도되는 데는 거부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이 끝난 후에는 남은 인생을 가족, 친구들과 즐기되 고통을 참을 수 없게 되면 안락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베르보트 선수는 10일 열린 휠체어 400m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16일에는 100m에 출전한다. 그는 “메달리스트로서 삶을 즐기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는 관중으로 일본에 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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