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
단체내 세대교체는 말처럼 쉽지 않다. 1세가 만들어 이끌고 있는 단체일수록 젊은 세대 참여가 문화, 언어, 취향 등 여러 차이로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기성세대 중심에서 차세대 중심으로 전반적인 협회활동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는 단체로 간호사협회와 여성회가 꼽힌다. 여성단체가 세대교체의 성공사례를 써가고 있는 것이다.
창립 47년이 된 시카고간호사협회(회장 전현숙)는 42대 전회장 이화연 이사장이 중심 과제로 두고 노력했던 차세대 간호사 영입 및 세대간 유대관계 및 소통을 이루는 활동들의 기반이 잘 닦여 새 임원진의 60%가 차세대 회원들로 이뤄져 있다. 원로간호사위원회가 결성되어 신 구 세대의 조화도 꾀했다.
간호사협의 세대교체 과정에는 ‘차세대 포럼’을 통해 각 차세대 회원들이 느끼는 것들을 마음껏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이 세대교체 전환점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행된 43대 정기총회 책자에 ‘기성세대가 차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차세대 소감’ 등을 게재하는 등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차세대에 협회를 넘겨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는 전현숙 회장은 “차세대 회원들이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자 많이 노력했다. 현재 차세대 임원들이 온라인비디오 컨퍼런스, 저널클럽, 온라인뱅킹, 웹사이트 활용 등 구세대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도맡아 IT 시대에 발맞춰 협회 시스템을 다양한 사업으로 바꿔 나가주어 협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현숙 회장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마음을 열고 그 변화를 수용하고 서로 더욱 이해하고 배려해야만 간호사협이 계속적으로 성장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간 소통과 정보공유의 장을 넓혀 원로 간호사와 차세대 간호사, 현직 간호사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로 잘 성장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신,구 가치관의 조화를 내세우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회의 조은서 회장은 “나를 포함해 올드타이머 세대가 현재 주를 이루고 있지만 변화하는 현 시대에 당연히 다음세대로 여성회가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회장을 맞을 써니김 신임회장의 경우 나보다 약 20년이 차이 나는 젊은 세대로 앞으로 여성회가 젊은 여성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활력이 있는 협회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창립 된지 36년이 지나가는 현재 여러 부서 중에 이민생활 정착을 도왔던 상담부, 싱글여성을 위한 해바라기 모임 등이 시대가 변화하며 스마트폰강좌, 라인댄스, 음악감상 등으로 부서 활동도 변화하고 있다”며 “또한 차세대를 키우는 것의 중요함을 알기에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시대적 세대적 변화에 발맞춰 변화해 나가야 여성회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전문직여성협회 육원자 회장은 “현직에 있는 전문인들이 중심으로 모이는 협회로 자연적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세대교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싶다”고 말한다. 내달 8일 가디언십 세미나 개최를 준비중인 그는 “젊은 여성회원들이 대부분 가정과 육아를 책임지고 있어 활동이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젊은 세대가 이끌어가다 보니 역동적이고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로 에너지가 넘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육회장은 “나 또한 은퇴 후 젊은 세대를 지지해주고 지원해주는 역할만 할 뿐 계속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갈 중추적 세대는 젊은 세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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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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