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인조기투표의 날…4곳에 한인 줄지어
▶ 유력 후보들 앞다퉈 유세

29일 윌링, 나일스, 샴버그, 글렌뷰 등 4곳의 투표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한인조기투표에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참여해 보팅파워를 여실히 보여줬다. 사진은 윌링 문화회관 조기 투표 현장.
한인커뮤니티의 ‘보팅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11월 8일 본 선거를 앞두고 29일 시카고 일원 4군데 투표장에서 동시에 실시된 한인 합동조기투표의 날에서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글렌뷰 시청(KA보이스 주관), 윌링 문화회관·나일스 시청·샴버그 아트갤러리(마당집, 복지회, 한인회 주관) 등 4곳의 조기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한인들이었으며 특히 글렌뷰 시청 900여명을 비롯해 다른 3곳에서 500여명 등 총 1,400여명의 한인들이 투표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투표열기가 그야말로 대단했다. 이런 열기를 의식한 듯 연방하원 10지구의 브래드 슈나이더(민주)와 밥 돌드(공화), 잰 샤코우스키(연방하원 9지구/민주), 일레인 네크리츠(주하원 57지수/민주), 12지구 판사 제임스 핸론·데이빗 스튜던로스·제임스 알레그레티 등 유력 후보들이 투표장을 찾아 한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글렌뷰시청 투표장에서 한인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친 각 후보들과 KA보이스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화회관 투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인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단위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였으며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헌팅턴아파트 거주 연장자 40여명이 한꺼번에 투표를 하기도 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과 안내를 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한인회와 월그린은 무료독감예방접종을 해주었다.
이날 가족 3대가 투표한 윤영식-금옥 부부는 “민주시민의 가장 귀중한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녀, 손주들과 함께 찾게 됐다. 가족들과 투표도 같이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아침도 함께 먹는 등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진안순 한인회장은 “한인조기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4곳을 다녀보니 정말 많은 한인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뿌듯했다”면서 “우리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투표를 해야한다. 더욱 더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당집 하나영 디렉터는 “조기투표장 이름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자체가 한인커뮤니티에겐 의미가 크다. 문화회관 투표장에서는 11월 7일까지 한인선관위원들이 계속 봉사하고 있으니 오늘 투표 못하신 분들도 꼭 찾아주기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글렌뷰 시청 투표장에도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KA보이스에 따르면 이날 하루 투표한 한인 유권자수는 무려 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KA보이스 정종하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한인들이 투표하기 위해 긴 줄을 서셨다. 특히 고등학생 자원봉사자와 연장자 유권자가 함께함으로써 세대가 어우러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가족단위의 유권자들이 많이 오셨는데 부모세대의 정치참여를 직접 눈으로 본 차세대들이 훗날 정치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보이스 손식 수석부회장은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50여 명의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다. 이들을 중심으로 KV유스클럽을 조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윤지양(글렌브룩사우스고)은 “2년전에도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투표한 것 같다.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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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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