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판세는…
▶ 오차범위 내 지지율, 투표 당일까지 격돌

선거 전날인 7일 오리건주 세일럼의 마리온 카운티 사무실에서 선거관리국 직원들이 우편으로 접수된 조기투표용지들을 분류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이 밝은 가운데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한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반등해 다시 앞서 나가고, 주요 언론도 클린턴 승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 양상이라서 결과를 미리 단언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결과는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른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투표장에 나오는 민주·공화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그동안 막판까지 지지후보 선택을 미뤘던 부동층의 실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최대 악재였던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 결정을 지렛대 삼아 근소한 리드 굳히기에 나선 클린턴에 맞서 트럼프가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면서 막판 불꽃 튀는 대결이 투표 당일까지 펼쳐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투표 전날인 7일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1월2∼5일)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3%의 지지율 기록해 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날의 5%포인트(48%대 43%)보다는 격차가 1%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CBS 방송의 새 여론조사(11월2∼5일)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41%에 그친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폭스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1월3∼6일)에서도 클린턴이 48%로 트럼프(44%)보다 4%포인트 우세했다.
다만 다른 조사결과와 달리 줄기차게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LA타임스와 USC 공동조사(10월31∼11월6일)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클린턴에 5%포인트(48%대 43%)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경합주의 여론조사는 여전히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뉴햄프셔와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지에서는 클린턴이 다시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뉴햄프셔주의 경우 뉴햄프셔대학 서베이센터의 여론조사(11월3∼6일) 결과 클린턴이 49%를 기록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무려 11%포인트 차로 제쳤고, 클린턴 우세지역에서 막판에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버지니아에서도 크리스토퍼 뉴포트대학 여론조사(11월1∼6일) 결과 클린턴이 48%로 42%인 트럼프에 6%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승패를 직접 가를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클린턴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분위기다.
NBC 방송은 경합주 여론조사 흐름을 토대로 클린턴이 현재 274명, 트럼프가 170명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94명은 아직 승패가 불분명한 경합주의 선거인단으로, NBC 방송은 이를 제외하더라도 클린턴이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RCP 집계상으로는 경합주가 더 늘어나면서 클린턴이 이틀 전 216명에서 203명으로 떨어지고 트럼프는 164명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합주를 포함한 선거인단 확보 전망은 클린턴 301명, 트럼프 237명으로 이틀 전 297명 대 241명과 비교해 클린턴은 4명이 늘고 트럼프는 4명이 줄었다.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이 가운데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