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여성대통령’이냐…‘아웃사이더 집권’이냐
▶ 클린턴-트럼프 최악의 진흙탕 싸움, 1억5천만 유권자 심판, 전세계 주목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격전지를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이 날 각각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대학 캠퍼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기의 선택’을 위한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8일 일제히 시작됐다.
미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출신 정치 이단아’가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이번 선거에서 1억5,00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뿐 아니라 연방 상원의원의 3분의 1과 연방 하원의원 전원, 그리고 각 지역 선출직 공직자를 뽑고 주와 지역별 주민발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도 실시하는 이번 선거는 LA 카운티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뉴햄프셔주에서부터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그 누가 뽑히더라도 240년 미국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8년 전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가 첫 부부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에 힘입어 반이민 정서와 백인 중심주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아웃사이더’에서 단숨에 공화당 대선후보를 꿰찬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까지 거머쥐면 그 파장은 미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미국 국민은 양극화와 삶의 질 저하, 금권 기득권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고, 이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경우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 상원의원에 열광하는 ‘샌더스 현상’으로, 그리고 백인 저소득층을 포함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는 기성 워싱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한 ‘트럼프 현상’으로 표출됐다.
하지만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이러한 열망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보다 포퓰리즘 영합과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선은 ‘이메일 스캔들’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성추문’ ‘대선 불복’ 등으로 레이스가 얼룩지면서 ‘가장 추잡한 선거’로 전락, 두 대선후보의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권자들은 덜 나쁜 쪽을 골라야 하는 ‘차악의 후보’를 선택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늘 밤 개표함에서 드러나게 될 새로운 역사를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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