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서부 텍사스 사막 지대에서 200억 배럴의 셰일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서부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의 한 구획을 차지하는 울프캠프 지구를 탐사한 결과, 셰일 원유 매장량이 20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단일 셰일 원유 광구로는 최대인 노스다코타의 매장량보다 3배가 큰 것이다. 200억 배럴의 원유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따지면 9천억 달러(약 1천50조원)에 근접한다.
USGS는 울프캠프 지구의 4개 셰일층에 이밖에도 16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16억 배럴의 천연가스액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이 있을지 여부는 평가하지 못했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번 발표는 퍼미언 분지 일대에 최대 750억 배럴의 셰일 원유가 매장돼 있을지 모른다는 석유회사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의 최고경영자(CEO) 스코트 셰필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750억 배럴은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에 버금가는 규모다.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퍼미언 분지는 1920년대부터 원유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이 지역의 원유를 품고 있는 셰일층은 수년 전까지 거의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수압파쇄법이 등장하면서 원유 생산이 용이해지고 채산성도 높아지자 퍼미언 분지는 미국 석유업계로부터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울프캠프에는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즈를 포함한 많은 석유회사가 집중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코노코 필립스는 지난해 자사가 임차한 울프캠프 지구의 셰일층에 매장된 셰일 원유 추정치를 10억 배럴에서 18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다른 석유회사 아파치는 지난 9월 자사가 확보한 울프캠프 지구의 한 구획과 본 스프링스 지구 등에서 모두 30억 배럴로 추정되는 매장량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었다.
울프캠프 지구에는 모두 3천여개의 수평형 유정이 시추돼 가동되고 있다. USGS 관계자는 이미 수십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지역에서도 더 많은 셰일 원유를 발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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