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씨플라자 개발 관련 마이클 김 유족 기자회견
▶ 리브라더스 측 “마음 아프지만 법적으로 끝난 일”

지난 29일 리브라더스 아씨플라자-마이클 김 사건 관련 (왼쪽부터) 이석기 사장, 전진숙씨, 유미은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얼마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마이클 김씨 유가족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가 생전에 리브라더스로부터 받았다는 ‘200만 달러 보상’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마이클 김씨의 아내 전진숙씨와 누나 유미은씨, 나일스의 아씨플라자 개발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서브 컨트렉터 이석기씨가 나왔다.
이들은 고인과 리브라더스가 2006년 11월 시작된 나일스 아씨플라자 공동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소송에 대한 배경설명을 했다. 전진숙씨는 “남편(마이클 김)이 죽기 전까지 200만달러를 받았다는 소문에 마음아파하며 고통받았고, 죽고나서도 그 악의적인 소문에 온 가족이 힘들어 하고 있어 이 상황을 시카고 동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전씨는 “우리가 보상 받았다고 직접 들었다며 돈 빌리러 찾아온 사람도 있었고, 남편이 죽고 ‘안됐지만 가족들은 그 돈으로 잘 살겠네’라는 등의 카톡이 오는 등 말도 안되는 소문이 나돌았다. 우리는 이 소문의 진상을 밝히고 우리가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 악의적인 소문이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호소한다. 진상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유미은씨는 “마이클이 갑자기 저렇게 (죽게)되니 너무 억울하고 힘든데 보상 받았다는 소문까지 도니 더욱 힘들다”며 “투자금에서 단 한푼도 못 돌려 받은것 조차 다 잊고 다시 이민왔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보상 받았다는 둥 엉뚱한 소리까지 들으니 충격적이고 억장이 무너지더라. 이런 소문이 아무 이유없이 나왔다고 생각 안한다. 분명히 해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씨플라자 페이스1, 2공사에 서브 컨트렉터로 모두 참여했다는 이석기씨는 “페이스 2공사때 건물은 완공했지만 받아야 할 27만달러는 끝내 들어오지 않았다. 제너럴 컨트렉터(당시 마이클 김씨)에게 못 받았으니 건물주에게 소송을 걸면 되지만 인간적으로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이클이 정신적으로 고생 많았고 내가 봐도 고인이 억울한 일 겪고 갔다”고 전하며 본인도 유족이 200만달러를 받았다는 소문을 지인을 통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진숙씨는 “7년을 소송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남편이 죽고 서류들을 살펴보던 중 여러 호소문들을 발견하게 됐다. 그것만 봐도 남편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엇다. 본인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겠지만 들어간 돈이 있기 때문에 이미 시작된거 어떻게든 잘 풀어서 갈 수가 있을까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브라더스 이재환 전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저희는 돌아가신 김 사장님께 200만달러를 드린 적이 없다”고 밝히며 “법적으로 끝난 일로서 저희가 얼마를 드리고, 받았다는 등 내용은 양쪽이 정당한 증거를 제출하고 나온 판결문에 자세히 나와 있다”며 “저희랑 소송이 있었지만 같이 좋은 의도로 사업도 해보려고 했는데 돌아가시게되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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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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