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가 총 네 커플을 성사시키며 달콤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16회 내내 밀고 당기던 로맨스가 마지막 회에서 단단하게 고정됐다. 이들의 사랑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던 것은 대한민국 청춘들의 아픈 성장기가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11일 오후 방영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김복주(이성경 분)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의 영광을 얻었다. 그녀는 해당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버텨야했다.
아버지 김창걸(안길강 분)은 치킨집을 운영하며 어렵사리 김복주의 뒷바라지를 해왔다. 그는 병을 앓고 있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했다.
김복주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선수 생활에 매진하는 전형적인‘ 흙수저’로 등장했다.
그런 그녀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장면은 이 시대의 젊은 이들을 위로하는 제작진들의 작은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1회부터 정주행해온 시청자들이라면 김복주의 우승에 담긴 희생과 눈물을 알 것이다. 김창걸은 수술 직후였지만 김복주의 소식을 듣고 깨어나 미소를 지었다. 김복주는 정준형(남주혁 분)과 국가대표커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또 다른 청춘들이 긴 로맨스의 끝을 맺어 ‘속 시원한’ 종영이었다. 정재이(이재윤 분)과 고아영(유다인 분)은 10년의 친구 관계를 청산하고 연인 관계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아영은 정재이에게 프러포즈를 받아 행복감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의외의 커플도 있었다. 바로 김복주의 친구 이선옥(이주영 분)과 정준형의 친구 조태권(지일주 분)이었다. 이날 조태권은 이선옥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비록 친구 정난희(조혜정 분)가 끼어드는 바람에 둘의 달콤한 로맨스는 많이 방송되지 못했다. 그러나 곧 연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 금수저’는 거의 없었다. 정재이-고아영 커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었다. 역도부 코치 최성은(장영남 분)은 300만 원이 없어 공금 횡령으로 코치직에서 잘릴 뻔한 위기가 있었다. 이선옥도 가정 형편 때문에 역도를 그만두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모텔에서 일한 적이 있다. 정준형의 전 여자친구 송시호(경수진)도 같은 이유로 리듬체조를 접어야 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소위‘ 백마 탄 왕자’를 만나 출세한 공주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들은 각자의 상황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사랑을 이뤘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역도요정 김복주’의 마지막 회는 유난히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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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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